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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칼럼] 올바른 상토사용 "이렇게 하세요"
admin  (2017-05-30 13:39:20, Hit : 1972, Vote : 46)
2006년 04월 24일 (월)
홍성신문
http://www.hsnews.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24203



쌀수입 개방이라는 짙은 먹구름에 잔뜩 찌푸린 농심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들녘엔 꽃이 피고 논밭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상토, 비료 등 농자재 개발과 보급에 20여년 종사해오다가 이제 고향인 광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보니 새삼 고된 농민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에 짧은 식견이나마 사용요령을 간략히 전해드리고자 한다.

상토
못자리용 혹은 수도용 상토는 원래 주로 건전한 황토나, 논흙을 채취하여 이른 봄에 쌓아 두었다가 훈증소독, 선별체 고르기, 비료첨가 등을 거쳐 적당한 수분상태에서 육묘상자에 담아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근래에 공급되는 공장제조 상토는 황토 또는 제오라이트, 규조토 등 특질있는 암분(흙)에 비료 등을 첨가한 중량상토(20~26㎏/20ℓ·포)와 질석, 코코피트, 피트모스 등 가볍고 통·배수성이 높은 소재를 배합한 경량상토(17~22㎏/40ℓ·포)로 크게 구분된다. 일단, 대부분의 중량상토는 관행의 자가제조상토와 물성이 흡사하여 사용시 유의사항이 적으나 너무 무거워서 취급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며 경량상토는 가벼워 취급이 용이하고 매트형성(뿌리발달)이 빨라 단기육묘가 가능해 대규모 상업적 육묘나 성력화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나 몇가지 유의사항을 지켜야 안전한 묘를 기를 수 있다.

파종
종자선별 및 소독, 침종(3일 이상 처리)은 최대한 충실히 하여야 발아세가 왕성하고 장해가 적다. 최아는 30~32℃에서 48시간이내에 1mm정도가 적당하다. 파종(낙종)시기는 홍성지역의 경우 이앙예정일로부터 역산하여 보온절충이나 부직포 중묘의 경우, 20~30일, 시설온실내 어린모의 경우 9~13일이면 성묘가 가능하므로 미리 서둘러서 일찍하는 것은 해마다 반복되는 4월 중순경의 기후불순(냉해), 장기육묘시의 뜸묘발생 등 노화현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5월 20일에서 6월초까지를 이앙기간으로 볼 때, 4월 25일 전후에 중묘를, 5월 10일 전후에 어린모를 파종하는 것이 적기이며 안정된 기후조건에서 단기간 내에 무탈하게 육묘가 가능하다. 시판상토 특히, 경량상토는 매트형성이 관행 흙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됨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이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면 육묘실패를 줄일 수 있다.
파종작업시 유의사항으로 우선, 편의상 미리 상토담기하여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지나치게 건조시키면 관수시 흡습성이 매우 나빠지므로 유의하고 특히, 경량상토는 절대 눌러 담지 말고 담는 양도 중량이나 관행흙보다 20%정도 적게 담아야 (40ℓ한포에 어린모 기준 15~16판, 중묘기준 12~14판) 경제적이며 알맞은 매트두께, 근권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파종전 관수량은 1~1.5ℓ정도 충분히 주는게 좋고 (일괄파종기도 재조정) 파종량은 220g/상자당은 절대 넘지 않도록 하며, 고르게 복토해 주고 복토후에는 바로 상자쌓기에 들어간다.

출아
상자쌓기에서 육묘성패가 절반이상 좌우되므로 매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위로 15단 이내가 적당하며, 5개씩 지그재그로 겹쳐서 통기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출아시 적온은 32℃가 최적이며 20℃이하, 35℃이상이 지속되면 출아가 극히 불량해지고 곰팡이가 발생되며 시기상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상자쌓기 기간내 겹치면 7일이 경과해도 출아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는 복토를 파서 종자상태를 확인해 봐서 만약 곰팡이가 심하면 가능한 재파를 준비해야 하며, 역시 고온장해로 이상 출아시에도 초기 곰팡이가 심하면 이미 지제부가 잘록병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크므로 바로 약제처리 후 묘상에 상치하거나 역시 재파를 고려해야 한다. 발아실 등 시설내에서 출아진행시에는 시설내온도를 28~30℃로 약간 낮게 조절해줘야 하는데 이는 종자가 출아진행하면서 자체 발열기능이 있고, 또 가습상태에서 원적외선 등에 의해 묘판은 다소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내 상자쌓기하고 맑은날 환기를 생략하면 봄날씨에도 한낮에는 40℃이상의 고온장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올해처럼 4월 15~20일경의 기온급강하와 잦은 비는 출아를 극히 불량하게 할 수 있으니 파종 시기를 좀 늦춰서 4월 20일 이후 맑은날 파종, 상자쌓기(2~3일간에 종료) 또는 묘상에 치상작업 하는것이 안전하다.

녹화(치상)
일단, 출아가 불량한 묘판은 치상 이후에도 불량해지거나 요철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상자쌓기요령을 준수해야 하며 묘상에서 생육적온은 주간 25℃/ 야간15~20℃이다. 어린모의 경우에는 단기에 초장을 확보해야 하므로 반드시 한냉사를 덮어서 70%이상 차광상태에서 3~5일간 서서히 녹화시키며, 강광은 초장을 왜화시키고 백화묘(빛바램현상)가 발생됨에 유의한다. 출아 후 치상시에 복토가 너무 들떴거나 건조하면 일단, 관수를 충분히 하여 진행하도록 하며 중묘 묘상형태는 부직포 못자리, (비닐)보온절충 못자리 방식이 있는데, 부직포는 열해방지기능, 보온절충은 냉해방지가 주목적이므로 조기(4월 20일 이전)에 파종하는 경우에는 보온절충을, 4월말에서 5월초 파종시에는 부직포육묘가 합당하다고 할 수 있다. 또 기후불순에 대처하기 위해서 묘상 초기에 부직포 위에 비닐을 별도로 피복했다가 기온에 맞춰 벗겨 주는 방법도 있다. 부직포의 경우 치상초기에 느슨하게 덮어준 상태에서 비가 와서 상면에 고이면 육묘에 실패할 수 있으니 유의하며, 보온절충은 역시 고온지속시에는 환기창을 뚫어 줘야 안전하다. 답에 치상시 묘상의 구배를 잘 맞추고 상자밑면을 눌러 붙여서 들뜨지 않도록 하며, 초장 6㎝이상 확보전에는 도랑에만 물대기하고 상자밑면위까지 미치지 않도록 하여야 고르게 생장이 된다. (마른못자리는 물빠짐이 좋은 논에서만 가능하며, 구배잡기가 매우 중요하고 묘판 치상후 물대기는 거칠게 처리하지 말아야 안전하다.)